조선시대미술

조선시대미술

억불 숭유(抑佛崇儒) 정책으로 불교를 배척하고 유교를 숭상하였으므로, 신라와 고려에서 꽃피웠던 불교 미술은 사라지고, 유교 문화가 이룩되었다. 신라와 고려 미술이 불교적. 귀족적 미술임에 비하여, 조선 시대의 미술은 서민적이고 소박하며, 실용적인 미술이다.

회 화
전기에는 북종화, 후기에는 남종화풍이 성했으며, "도화서"를 두어 그림을 장려했다. 전체적으로 조선 시대의 회화는 양반 계급을 중심으로 발달했고, 당시의 사대 사상 때문에 정선. 김홍도와 같은 독창적이며 민족적인 화가는 크게 인정을 받지 못했었다.

안견(安堅/1418 - ?) 호는 현동자(玄洞子)로, 조선 시대 초기의 화가. 도화서 출신의 화가이며, 대표작인 "몽유도원도"는 안평 대군이 도원경에서 청유(淸遊)한 꿈을 안견에게 그리도록 하여 제작한 그림으로, 정인지 등 당시의 대관 명유 21명의 제발(題跋)을 합장한 것이다. 또한 "적벽도" 등이 국립 중앙 박물관에 현존한다. (몽유도원도는 현재 일본의 텐리(天理)대학에 보존되어 있다)

강희안(姜希顔/1419 - 1464) 호는 인재, 조선 시대 전기의 화가. 사대부 출신 화가로, 시. 서. 화의 삼절(三絶)이란 칭송을 받음(고사관수도. 도교도, 산수 인물도 등을 그렸다.


안견의 몽유도원도	강희안의 고사관수도

이상좌(李上佐/15세기) 호는 학포(學圃), 조선 전기의 화가. 도화서 화원 출신. 안견과 함께 조선 시대 전기를 대표하는 화가. 화풍은 남송 원체화의 영향이 보인다(송하보월도<松下步月圖>. 나한도 등)

김명국(金明國/1600 - ?) 호는 연담(蓮潭), 도화서 화원으로, 호쾌한 필력과 분망한 화상(畵想)을 특징으로 한다(달마도. 설중귀려도<雪中歸驪圖> 등)

황집중(黃執中/1533 - ?) 전기의 화가로, 호는 영곡(影谷)이며, "흑포도도"가 전한다.

신사임당(申師任堂/1504 - 1551) 여류 화가로 호는 사임당. 초충화(草蟲畵). 영모화. 포도화 등을 잘 그렸으며 "초충도" 등이 전해지고 있다.

강세황(姜世晃/1713 -1791) 호는 표암(豹庵). 첨제. 산수화에서 부채(賦彩)의 농담(濃淡)으로 암석의 입체감을 표현하였다(산수도. 송도 기행첩. 자화상 등)

이정(李霆/1541 - ?) 중종 때 화가. 호는 탄은(灘隱)으로, 묵화에 대단히 뛰어났다(묵죽도. 풍죽도 등)

김홍도(金弘道/1745 - ?) 영조 때의 화가로, 호는 단원(檀園)이다. 도화서의 화원으로 풍속화와 신선화에 특기를 발휘하였다. 당시 서민들의 생활을 독특한 유머와 풍자로 그려, 풍속화의 거장이 되었다(풍속화첩. 군선도. 무이귀도도<武夷歸棹圖>,무동<舞童> 등)

신윤복(申潤福/1758 - ?) 영조 때의 화가. 호는 혜원(惠園), 도화서의 화원으로 상류 사회의 풍속도나 기녀. 유락도를 잘 그렸다. 화풍은 인생의 즐거움이 충일하고, 구도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풍경과 인물의 조화를 꾀하였으며, 우아한 필선에 그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풍속화첩. 연당의 여인, 미인도 등)

김득신(金得臣/1754 - 1822) 후기의 화가. 호는 궁재로 도화서 화원이며, 단원. 혜원에 따르는 풍속화가 뛰어났다.(파적도. 귀우도. 오동폐월도 등)

조속(趙速/1595 - 1668) 선조 때의 시인. 화가. 영모화와 절지의 매화를 잘 했으며, 중국 화풍을 떠난 한국화파의 선구가 되었다(노수서작도. 매작도, 금궤 등)
정선(1676 - 1759) 숙종. 영조 때의 화가로, 호는 겸재이다. 산수화를 잘 했으며, 우리 나라의 경치. 풍경에 알맞은 독자적인 준법(정선의 준법을 겸재준이라고 칭함)을 창시하여, 중국 화풍에 의존하지 않는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로 한국화의 정립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대표작에는 "인왕제색도" "금강전도" "입암도" "통천문암도" "박연폭포" 등이 전하고 있으나, 후계자가 없어서 그 화법이 후세에 계승되지 못했다. 조선 화사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화가이기도 하다.

인왕제색도, 정선

초충도, 심사임당

금강전도,안견

무동, 김홍도

미인도, 신윤복

파적도, 김득신

묘작도, 변상벽

심사정(沈師正/1707 - 1769) 후기 화가로, 호는 현재이다. 화훼. 초충. 영모. 산수화에 능했다(패교심매도. 시문월색도. 추경 산수도. 맹호도 등)

변상벽(卞相壁/?) 호는 화제. 숙종 때의 도화서 화원으로, 닭과 고양이를 잘 그렸다(쌍묘도. 묘작도. 군계도 등)

장승업(張承業/1843 - 1897) 말기의 화가로 호는 오원(吾園)이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화가로, 산수. 인물. 도석. 영모. 사군자 등에 모두 능했으며, 기행과 일화를 많이 남긴 화가이다(홍백매병. 무림총장도. 응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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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애도 (공재 윤두서(1688-1715)

봄날에 두 명의 여인들이 산비탈에서 나물을 캐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였는데 이 여인네들의 모습에는 한국적인 정취가 물씬 풍긴다. 수건을 머리에 동여매고 치마는 걸리적 거리지 않도록 걷어 부친 자연스런 모습이다. 이처럼 생활속에서 만날 수 있는 서민계층의 여인네들의 모습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정감 넘치게 표현한 화가는 윤두서 이전에 는 일찌기 없었다. 가히 18세기 풍속화의 효시하라고 할 만하다.

나물캐는 여인 (윤용, 윤두서의 손자(1708-1740)이며 윤두서의 화풍을 이었다.)

'채애도'에서 보여지는 여인과 흡사하다. 일하기 좋은 간편한 차림새와 소박한 짚신차림이 어울려 인상깊은 모습을 만들어 냈고 앞 모습이 한껏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다만 윤용의 자(字)인 군열(君悅)이라는 관서(款署)가 그림에 비해 너무 커 보이는게 흠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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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서의 자회상

윤두서의 예리한 관찰력과 정확한 묘사 실력이 더욱 잘 나타났다.
몸을 완전히 생락하고 얼굴에만 역점을 두어 다룬 이 독특한 자화상은 정확하고 섬세한 필치로 윤두서 자신의 정기러린 눈과 적당히 살이 오른 얼굴과 귀티 나는 수염 등을 묘사하엿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표현보다도 이 작품을 더욱 중요하게 하는 것은 그의 미묘한 정신세계가 너무나 훌륭하게 표출되어 있다고 하는 사실이다. 이 작품에서 윤두서의 예리한 관찰력과 정확한 묘사력, 그리고 동양 초상화가 지향하는 전신(傳神)의 세계를 절감하게 된다. 이러한 그의 전신력은 그가 친구인 심득경의 죽음을 애도하여 상상해서 그린 '심득경 초상도'에도 잘 나타나 있다. (자료:도화지닷컴)

서 예
김정희 금석학의 대가이며, 뛰어난 서예가이다. 추사체라는 독자적인 서체로 우리 나라 서예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작품으로는 세한도, 부작란도 등이 대표적이다.
김구 인수체라는 독특한 필법을 창시, 조선 초기4대 서예가(김구, 양사언, 안평 대군, 한호)의 한 사람이다.
안평 대군 세종의 세째 아들로 조맹부체에 능했다.
한호 호는 석봉으로, 해서, 행서, 초서에 모두 뛰어나 김정희와 함께 조선 서예의 쌍벽을 이루었다.
양사언 호는봉래, 초서에 능했으며, 월정사비문을썼다.

건축

남대문(崇禮門) 조선 초기의 건축으로, 가장 우수한 건축물 중의 하나이다. 정면 5간. 측면 2간으로 되었으며, 태조 때 창건해서 세종 30년에 개축되었다. 중앙부에 홍예문을 낸 거대한 석축 기단에 서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큰 규모의 성문이다. 현판에는 안평 대군의 "崇禮門"이란 필적이 있다.

근정전(勤政殿) 경복궁의 정전으로 중층 팔작집이며, 두공은 다포(多包)양식으로 되어 있고, 안쪽은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되어 있다. 경복궁에는 근정전 외에도 연회장으로 쓰던 경회루가 있으며, 6각 중층의 향원정(香遠亭)등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경복궁	근정전	경회루	남대문

원각사지 10층 석탑(圓覺寺址十層石塔) 세조 13년에 세워진 것으로, 경천사 10층 석탑(고려)을 모방해서 만들었다고 한다. 탑신부 전면에는 부처. 보살. 신장(神將). 나한(羅漢). 천인(天人) 등이 빈틈 없이 조각되어 있으며, 전체적인 균형미가 넘치는 작품이다.

인정전(仁政殿) 5간 4면, 2층의 후기 건축이다.

금산사 미륵전 전북 김제군에 소재하며, 후백제의 견훤이 창건했다고 하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재건되었다. 미륵전은 3층 불전으로, 서까래는 모두 불전 기둥에 직결케 하고, 몸체 도리에 동자 기둥을 세웠다.

공예

소박하고 서민적이면서도 실용적인 도자기 공예와 목공예. 나전칠기 등이 주류를 이루었다.

도자 공예: 순 백색을 기조로 한 백자가 주로 제작되었다. 소박하고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